경유 휘발유 가격 역전 이유는?

예전에는 휘발유가 경유에 비해 저렴했는데, 요즘은 계속해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쌉니다.

경유는 서민 연료라고도 불리는데요.

왜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역전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유 휘발유 가격

위의 사진은 2022년 12월 8일 경유와 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입니다.

휘발유가 리터당 1605.93원인데 반하여 경유는 1839.99원으로 가격 차이가 무려 200원 이상 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휘발유 가격이 더 높았는데요.

2008년 이후로, 경유 가격은 쭉 휘발유 가격보다 낮았습니다.

그러나 14년만인 2022년 6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역전된 뒤로, 현재까지 쭉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가격이 비싸진 이유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경유 수급이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경우, 경유의 6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 러우 전쟁으로 인해 유럽연합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며, 러시아에서의 경유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곧 경유 가격의 급등을 불러왔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관을 막아버리면서 유럽이 난방을 가스에서 경유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은 경유 수입을 서둘러야만 했고, 이는 경유 가격의 상승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또 정부에서 기름값이 오르자 유류세를 인하해주었는데요.

이 유류세 인하 조치가 되려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이 폭을 더 넓히게 되었습니다.

휘발유의 유류세는 리터당 820원에서 516원으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유류세 자체가 휘발유보다 낮았던 경유의 경우, 유류세가 리터당 581원에서 369원으로 낮아졌는데요.

이 결과 휘발유의 유류세는 리터당 304원 낮아지게 되었고, 경유의 유류세는 리터당 212원 낮아지게 되면서 둘 사이의 갭(gap)은 더욱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저희도 경유차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름값이 작년에 비해 많이 늘었습니다.

국내 차량 수의 약 40%가량이 경유차라고 하는데요.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고 또 정부에서 경유차가 환경오염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새로 차를 뽑는 분들의 경우 휘발유 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전기차로 전환을 고민하는 분들도 많아진것 같습니다.

러우 전쟁이 얼른 끝나야 석유 가격을 비롯한 다른 물가들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갈 것 같네요.